잘 읽어야 세상을 읽는다.
한마디로 독서는 잘살기 위한 생존능력 입니다. 세상을 잘살아가기 위해서는 잘 읽어야 합니다. 읽지 않고 살 수는 없는 세상입니다. 책 읽기에서 부터 미술 읽기, 영화 읽기, 신문 읽기가 있는가 하면, 살아가면서 지도도 읽어야 하고 어려운 법조문, 공문서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뜻을 읽어야 하고 배우자와 의사소통을 잘하려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직업인으로 살아가려면 직장의 여러 상황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문제 상황에 닥쳐서는 어떻게 일이 벌어진 것인지 그 과정을 읽어야 합니다. 그것 뿐이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읽어야 합니다. 경제상황도 읽어야 하고 정치가 돌아가는 것도 읽어야 합니다. 세계정세도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잘 읽어야 합니다. 자신을 읽을 수 있어야만 타인과 세상도 읽을 수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 역할이 중요
이 모든 읽기 능력의 시작이 바로 책 읽기 인 것입니다. 독서지도는 바로 아동이 잘 읽도록 지도하는 교육이므로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다양하게 읽고 즐기면서 동시에 제대로 읽으려면 체계적인 독서교육이 필요합니다. 지식의 확장과 깊이를 가져올 수 있는 훈련된 교사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아동의 인식능력은 수많은 상호작용과 가르침, 중재역할, 경험 등을 통해 키워지고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좋은 부모와 교사는 책 10권을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꼼꼼히 제대로 읽어야
"책을 많이 읽으면 공부를 잘한다" 보다 "책을 제대로 읽어야" 공부를 잘할 수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독서능력이 높아질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책을 꼼꼼히 읽고 생각하는 훈련입니다.
문화유적지를 많이 다녀보았다고 역사공부를 잘하거나 모든 유적지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처럼 중요한 것은 읽은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고 해석하여 높은 수준의 사고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느냐 입니다.
책을 즐겨 읽고 많이 읽은 사람은 사전지식이 풍부해져서 점점 독서의 속도가 빨라지고 이해력이 높아지며, 다른 것들과 연계하고 관련 지어 생각하고, 적용하는 능력이 높아집니다. 당연히 비판하는 능력과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키워집니다.
교과서 이해를 위한 책 읽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독서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학뿐 아니라 정보와 지식이 담긴 책들을 골고루 읽고 이해해야 합니다.
교과서를 이해하는 필수과정 입니다. 과학에 관한 책을 읽고 이해하는 아동은 학교에서의 과학 수업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따로 학습지나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4학년 이상부터는 독서가 읽기 교과서 외에도 과학과 사회, 음악, 미술, 체육 등 모든 교과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수학/영어 잘하려면 독서능력이 있어야
독서능력은 수학적 사고력을 신장하는 데도 꼭 필요합니다.
무엇을 물어보는가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학습지나 학원에서 가르쳐준 식을 외워서 답을 찍거나 적는 아동이 많습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성적이 나오겠지만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성적도 떨어질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영어의 경우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
많은 글을 읽어보고 이해력이 빠른 아동은 영어에서도 독해 실력이 금방 높아집니다. 우리말의 어휘능력과 내용 이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영어 독해도 잘할 수 있습니다.
수능과 논술도 독서능력이 좌우
학원과 학교만 왔다 갔다 하여 학교 성적은 좋으나 수능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원하지 않은 대학에 들어간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봅니다. 그런 학생을 보면 책 한 권 변변히 읽은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언어영역의 문제집을 천장까지 닿도록 풀었지만 수능에서 형편없는 점수를 맞은 학생도 있습니다.
요즘 수능은 외워서 보는 시험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지식과 그 지식들을 연결시키는 능력, 비교하고 평가하는 판단 능력, 다른 매체로 전환하여 생각할 줄 하는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논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아침에 논술을 술술 풀어내는 능력을 갖출 수는 없습니다. 어려서 부터 차곡차곡 읽고 사고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은 아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독서교육은 가장 효과적인 투자
교육을 투자에 비유해 봅시다.
효과적으로 투자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고 싶다면 독서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합니다. 학년별로 읽어야 할 책을 읽고 이해한다면 학원이나 학습지를 푸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간에 아동에게 더 필요한 다른 것을 교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나 수학, 또는 재능을 키우기 위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동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신의 실력을 쌓아나간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가 독서능력을 국력으로 보고 국가 차원에서 독서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음도 모두 그러한 사고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독서교육의 시작은 관심에서부터
자녀가 현재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학교에서 읽기 시간을 좋아하는지, 어떤 교과목을 좋아하는지, 어떤 종류나 분야의 책을 좋아하는가를 파악하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또 하루에 얼마나 책 읽는 시간을 갖고 있는가, 어떤 책을 주로 읽고 있는가. 소리 내어 읽었을 때 정확하게 읽고 있는가, 내용 이해는 하고 있는가를 파악해야 합니다.
독서 실태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 독서를 하는가, 독서를 하고 싶은데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학교에서 이해가 잘 안 되는 과목은 무엇인가, 하루 중 언제 시간을 내어 책을 읽을 것인가 등을 검토하고 계획해야 합니다.
자녀 스스로도 자신이 어떤 독자인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읽고 있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서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독서계획 짜기
어떤 책을 언제 읽을 것인지 의논하여 계획표를 짜 보세요.
우선은 학년별 권장 목록에서 읽고 싶은 책과 읽어야 할 필수 목록을 하나씩 골라서 언제 읽을 것인지 결정합니다. 혼자 읽기 힘들면 부모가 읽어줄 것인지도 결정합니다.
책을 다 읽고 그 책에 대해서 토의하거나 이야기 나눌 시간을 1주일에 1-2회 정도 시간을 잡으세요. 그리고 꾸준히 지키도록 노력하십시오.
독서 계획이 성공하려면 자녀에게 독서 시간이 학원이나 학습지 푸는 시간처럼 의무적으로 치르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독서 시간을 내려면 기존의 빡빡한 일정을 조정하여 책을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읽을 시간을 내어야 합니다.
물론 초등 고학년이라면 독서 시간은 하루 중 의무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교과서는 독서교육의 좋은 길잡이
현행 7차 교과서는 독서교육의 과정을 토대로 구성되었습니다.
1학년 읽기 교과서에 나온 읽기 목표들은 바로 독서지도의 좋은 지표가 됩니다. 교과서 체제를 꼼꼼히 살펴 보세요. 책을 잘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제시해 놓고 있습니다.
자녀가 교과서를 잘 이해하고 있는가도 체크 해보고 어떤 내용을 자녀와 상호 작용할 것인가도 궁리하는 게 좋습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님 자신이 자녀의 독서 친구로서 또는 독서교육자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읽어주기는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독서교육
독서교육을 어렵게만 여길 것이 아닙니다.
교육의 핵심은 '공감'입니다. 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책 내용에 대한 느낌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공감만큼 인식 능력을 키우는 것도 없습니다. 공감에는 정성과 존중이 깃들여 있기 때문입니다.
거창한 질문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편안한 목소리로 소리 내어 읽어 주십시오. 고학년이나 중학생도 좋습니다.
읽어주기를 시작할 때는 자녀의 수준과 흥미 정도에 따라 책을 골라야 겠지요. 읽기의 재미를 붙이려면 애틋하고 감동적인 내용이거나 신기하고 웃기는 이야기가 적절합니다. 쉬운 책도 자꾸 들으면 듣기 실력이 높아지고 더불어 이해능력도 높아집니다.
듣기를 잘하면 소리 내어 읽을 때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들어서 기억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청각 장애인은 듣지 못하기 때문에 음이 기억되지 못하고 소리 내어 읽지 못하지요.
즐거움과 독서력을 높이는 함께읽기
읽어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흔히 아이가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되면 능숙하게 빨리 읽게 하려고 혼자서 읽기를 연습 시킵니다. 그러나 혼자서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의 사전지식과 철자의 조합, 어휘의 뜻을 생각하면서 읽어나가는 고도의 인지과정 입니다. 따라서 이제 막 글을 읽게 된 아이가 글을 유창하게 읽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러한 때 지나치게 글읽기를 강요하면 책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람은 들어서 이해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직접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 더 뛰어나다는 말이 있습니다.
글을 읽을 수 있다 하더라도 계속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어서 책 읽기에 대한 즐거움과 이해력을 동시에 지속시켜 나가는 것이 독서교육에서 중요한 과정입니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불구하고 책 읽기를 아주 싫어하는 아이라면 지금이라도 꾸준히 흥미 있는 책을 읽어주는 게 좋습니다.
1) 아이가 글자를 읽기까지
"태어나자마자 보여주는 책은 없나요?" 하고 물어보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따뜻한 엄마의 품, 미소, 언어 만큼 좋은 책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가족의 얼굴, 사물의 개념들을 익히느라 바쁘답니다.
수건은 몸을 닦는 것이고, 옷은 입는 것이라는 등의 개념들을 익힙니다. 그러다가 생후 10개월을 넘기면서 인쇄된 종이 속에서 진짜와 똑같이 생긴 그림을 발견합니다. 사과와 똑같은 모양의 그림일 뿐 진짜 사과는 아니지만 아이는 그것을 사과라고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자꾸자꾸 그림책에서 사과를 보게된 아이는 다른 곳에서도 사과를 발견하고 그것을 사과라고 알게 됩니다. 그러다가 사과의 모양이 색은 없고 윤곽만 있어도 아이는 사과라고 인식합니다. 사과 모양을 손가락으로 그려도 아이는 사과를 압니다.
이제 아이는 사과를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게 되고, 어느 날 사과라고 쓰여진 낱말을 알게 되어 읽게 됩니다. 이렇듯 실제 사물에 대한 개념 인식과→사물 그림의 인식→ 추상화된 그림의 인식→ 소리내어 발음하고 → 문자를 알기까지의 과정은 생후 5년 무렵까지 놀라울만큼 진행됩니다.
2) 중요한 것은 부모의 중재 역할
부모님들이 명심할 것은 아이들은 효과적이고 현명한 중재자를 만날수록 인지능력에 발달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저절로 아이들이 사물의 개념을 깨닫고 추상화 된 그림을 이해하며, 발음을 하고,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책이 장난감처럼 즐거운 대상이 되어야 하는 때입니다.
책을 보는 것은 참 즐겁다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책이 즐겁다라는 생각은 엄마 아빠가 즐겁고 편안하게 책을 함께 보며 읽어주었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사실 아이에게 가장 중요하고 좋은 책은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이 아이에게 건네는 말, 아이에게 호응해주는 것, 이러한 상호작용의 과정이야말로 한 권의 책과 같습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책을 보는 즐거움이 너무 좋아서 책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책꽂이에서 책을 뽑아 엄마아빠에게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읽다가 점차 이야기에 재미를 들이게 됩니다.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패턴에도 익숙해져서 이야기 이해력도 높아집니다. 학습지를 풀기 위해 혹은 책을 읽히기 위해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를 강제로 무릎에 앉히는 것은 아이에게 "책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방해한 방해꾼'이라는 심리를 심어주어 책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만 갖게 합니다.
아이는 무엇보다 존중 받고 공감 받기를 원합니다. 아이의 상황과 욕구를 존중하는 태도와 대화 중에. 책을 읽어주는 중에 아이가 느낀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이야말로 모든 교육의 기본이자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의 생활 중에, 잠자기 전에 가장 편안한 때에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함께 책을 읽으십시오. 엄마는 책 속의 저자와 아이를 만나게 해주는 중재자입니다.
좋은 저자와 만나게 해주기만 해도 부모는 교육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모든 부모가 완벽한 부모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좋은 책을 읽어주어 좋은 생각들을 심어주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3) 많이 들어서 외우는 능력이 이해력을 키워
이 시기에는 같은 이야기를 열번이고 스무 번이고 읽어달라고 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완전하게 다시 말할 수 있을 때 어린이는 이야기의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는 것이 됩니다.
이러한 외우기는 스토리 전체의 내용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글자를 읽을 줄 몰라도 이야기를 완벽하게 외워서 책을 보지 않고도 말할 수 있을 때 인지 능력에 큰 향상을 가져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같은 책을 자꾸 읽어달라고 말하는 아이를 귀찮게 여기지 말고 열심히 읽어주거나 힘들면 녹음하여 들려줌으로써 이해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험과 책을 연결하자(만 4세부터 취학 전까지)
1) 직접 눈으로 보고 책으로 보고
아이가 밖에서 무당벌레를 보고 왔다면 집에 와서 무당벌레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는 책을 보면 "와, 책에 더 자세히 나와 있구나!"하고 말합니다.
책은 여러 가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눈으로 보고 만진 것들을 책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책에 대해 친밀감을 갖게 되고 지식이 늘게 됩니다. 무엇보다 책의 가치와 유용성을 알게 되어 무언가 자세히 알고 싶으면 책을 뒤지는 습관을 갖게 될 것입니다.
2) 다양한 책들을 경험하는 시기
이 시기는 실험적인 독서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이야기, 창작동화, 자연 생태, 우주, 날씨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골고루 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지식의 구조망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식의 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개념을 다른 것과 연결짓고 그것을 또 다른 개념과 연결짓는 과정을 통해 개념의 위계와 의미망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3) 질문이 많아야 사고력이 커진다
여러 가지 지식들이 끊임없이 머리 속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연히 질문이 많아집니다. 질문을 통해 습득하게 된 지식을 위계적으로 기억하고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릇을 예로 들어 볼까요? 아이는 처음에 그릇의 쓰임, 즉 개념을 음식을 담는 것으로 갖고 있겠지요. 그러다가 점차 무언가를 담을 수 있으면 모두 그릇이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을 듣게 된 아이는 또 궁금해질 것입니다.
왜 인간을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하는가? 그릇의 개념이 인간으로 발전되고 지구와 우주도 하나의 그릇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아이는 끊임없는 질문과 사고를 통해 지식을 확장시키고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4) 옛이야기를 많이 읽는 시기
좋은 옛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줍니다. 옛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 고립되고 소외 받은 존재들로 혼자서 길을 떠나 여러 가지 시련을 겪습니다.
그렇게 버림받고 고달픈 처지이지만 선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늘 그를 도와주는 초인적인 존재가 등장합니다. 요정이나, 신선, 천사, 마법사 등이 그들입니다.
주인공은 그들의 도움으로 성에서 악을 물리치고 성의 왕이나 왕비가 됩니다.
이야기 속에서 성(城)은 자기의 존재를 말하고 성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자기 인생의 주도적인 주인이 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옛날 이야기는 인간들이 가장 바라는 소망, 자기 인생을 '자기답게' 살려는 소망을 보여줍니다.
옛 이야기는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강한 도덕심을 길러줍니다. 착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착한 사람이 결국 승리하고 복을 받아 행복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옛 이야기는 아이들이 착한 사람을 선택하도록 분명하게 선과 악의 결말을 보여줍니다. 악한 사람의 처절한 죽음은 더욱더 아이들로 하여금 착하게 살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듭니다.
이 시기는 옛 이야기를 비판적으로 보려고 하기보다 주인공의 입장과 상황에 동조하고 감정을 이입하여 내면의 힘과 용기를 기르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만 5세된 아이라면 문자를 읽을 준비가 되었다
많은 부모님들이 어느 시기에 문자를 가르쳐야 적절한가를 알고 싶어 합니다. 문자를 가르치기에 적절한 시기는 아동이 배우기를 원할 때입니다.
물론 아동이 문자에 관심을 갖도록 동기 유발을 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섣불리 문자를 가르치려고 덤볐다가 오히려 글 읽기를 싫어하고 책마저 멀리하게 될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학자들에 따르면 만 5세 된 아동이라면 문자를 가르치기에 알맞다고 말합니다. 물론 아동에게 준비가 되어 있을 때를 말합니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그 동안 부모님이 아동에게 적절한 책을 매일 읽어주고 그 연령에 해당하는 인지와 언어, 사회성, 성격 발달이 이루어져 있는 상황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문자를 무턱대고 외워라 식으로 가르쳐서는 안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3-4세에 반복적으로 많이 들어서 내용을 익숙하게 알고 있는 책을 다시 읽어주면서 문자를 문에 익히도록 지도하는 것입니다. 아동은 익숙하게 들은 문장이기 때문에 몇 번만 들으면 소리와 글자를 대응 시킵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주고 한 문장씩 읽어보도록 하면 어느 새 책 한 권을 눈으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아동이 사전지식이 풍부하고 들어서 이해하는 어휘력이 높다면 문자를 읽어내는 것은 약간의 노력만 해도 가능해집니다. 물론 부모님들의 인내심과 즐겁게 가르치려는 자세가 전제가 되어야 하겠지만.
적절한 속도로 유창하게 읽자(초등 1.2 학년)
이 시기는 글을 소리 내어 잘 읽는지를 주의 깊게 봐야 할 때이다. 교과서를 정확한 발음으로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만약 느리거나 더듬거리며 읽는다면 유창하게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유창하게 읽도록 지도하는 방법은 부모님이 소리 내어 정확하게 읽어주고 나서 아이가 그대로 읽어보도록 하는 '따라읽기'를 합니다. 만약 아이가 글을 읽다가 어떤 낱말에서 더듬거린다면 그 낱말의 뜻을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듬거리는 횟수가 많다는 것은 모르는 어휘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고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도 됩니다.
따라서 연습을 통해 유창하게 읽도록 지도함과 동시에 읽히기에 수준이 맞는 책을 골라줄 필요가 있습니다. 1학년아이라도 1학년 수준의 책을 읽기 힘들어 한다면 유치 단계의 책을 소리 내어 읽도록 지도하면 됩니다. 보통 부모가 들려 주는 책은 아동의 수준보다 약간 높아도 괜찮지만 아동이 혼자서 읽을 책은 자기 학년보다 낮은 수준의 책을 읽는 것이 유창하게 읽는 훈련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재미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장편도 읽어보고(초등 3. 4학년)
이 시기는 독서 발달 단계에서 과도기, 또는 전환기라고 부릅니다. 책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취향이 생겨서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읽으려고 하거나 만화책을 즐기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부모님이 내버려두면 자기 흥미에 맞거나 읽기 쉬운 책만 골라서 읽습니다. 주로 흥미 위주의 만화나 삼국지, 서유기 등 오락성 시리즈물을 즐깁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과학만화나 역사만화 등도 잡히는 대로 읽어치웁니다.
그러다 보니 그림이 별로 없고 글이 좀 많아 보이는 책은 그냥 덮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는 습관이 굳어지다 보면 생각을 깊이 하는 책을 점점 멀리하게 되어 독서력 발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취향대로 책을 읽도록 자유를 주되, 읽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권장 도서도 골라서 부모님이 읽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는 아직 심리적으로 독립적이지 못한 아동이 많아서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여전히 좋아합니다. 낯선 책을 혼자서 보려고 하지 많으므로 반드시 부모님의 안내가 필요합니다. 한 두 번 내용을 듣다 보면 그 책과 친해져서 혼자서도 읽으면서 내용을 음미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시기에 독서력을 높이고 책에 대한 흥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재미있으면서도 긴 글이 좋습니다. 한번 빠져들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추리물이나 모험류 이야기, 코믹한 판타지, 실감 있는 창작동화 등이 좋습니다.
긴 장편이라도 한번씩 끝까지 읽고 책을 덮을 때의 성취감을 맛봄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과 이해력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독서에 철이 들어야 하는 시기(초등 5. 6학년)
현행 7차 교과서는 독서교육의 과정을 토대로 구성되었습니다.
1학년 읽기 교과서에 나온 읽기 목표들은 바로 독서지도의 좋은 지표가 됩니다. 교과서 체제를 꼼꼼히 살펴 보세요. 책을 잘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제시해 놓고 있습니다.
자녀가 교과서를 잘 이해하고 있는가도 체크 해보고 어떤 내용을 자녀와 상호 작용할 것인가도 궁리하는 게 좋습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님 자신이 자녀의 독서 친구로서 또는 독서교육자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읽어주기는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독서교육
이 시기는 무조건 다독하는 것에서 나아가 책을 제대로 꼼꼼히 읽으려는 태도를 스스로 가지는 때입니다.
자신의 독서태도를 돌아보고 균형 있게 독서를 하려고 노력하는 때입니다. 무엇보다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려면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지, 책 읽는 방법도 배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이모저모 따져보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부모님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부모님이 자녀와 좋은 토론자가 되어 준다면 책 읽기의 맛을 한층 느낄 수 있습니다. 교과서를 잘 학습하기 위해서 창작물 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사회, 예술 분야 등 여러 분야의 글들을 읽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 시기는 좀더 추상적인 어휘의 개념을 많이 형성하는 시기입니다. 화친, 강경, 관용, 선익, 비약 등 한자어의 뜻과 비유적 의미를 문맥에서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주의 깊게 생각하고 사전을 찾아보는 것도 주도적으로 읽기를 하려는 자세입니다.
이리저리 따지고 이곳 저곳 연결 지어 보고 비판하기(중학교)
독서의 목적은 글 속의 뜻을 잘 이해함을 뛰어넘어 저자의 의견을 비판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는 데에 있습니다.
중학교 시기는 본격적으로 따져보는 때입니다. 따져보기 위해서는 역시 글을 잘 해독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으로 어휘를 공부해야 하고, 글을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글쓴이의 의견을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는 조망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다양한 시각을 지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도 보는 관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며 그것은 사람들의 가치관과 인생관이 다르기 때문에 생깁니다. 독자는 저자의 관점을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저자를 비판하려면 독자 자신도 다양한 잣대와 대안을 갖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전지식과 논리적 사고 전개가 필요합니다. 물론 많은 글들을 읽어보아 이해력이 높아야 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논리적으로 서술하거나 말할 수 있어야 제대로 비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모조모 잘 따지려면 장르에 따른 적절한 읽기 전략을 잘 배워야 합니다.
수필을 읽을 때와 소설을 읽을 때의 읽기 전략이 다르고, 시를 읽을 때와 정보글을 읽을 때의 전략이 다릅니다. 요리의 참 맛을 알려면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잘 알아야 하고 요리 만드는 과정을 알아야 하며, 요리를 만드는 사람의 개성과 경력을 알아야 하며, 요리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맛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처럼 독서도 장르에 따른 구성방식과 특징, 주제를 알아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읽으면서 아이디어 생산하기(고등학교 이상)
고등학교 이상의 독서력 시기는 성숙한 독자의 수준으로 봅니다. 성숙한 독자는 자발적, 주도적, 적극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책을 고르고 읽기 속도를 조절하며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여 읽으며, 스스로 비판하는 한편 저자를 뛰어넘어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사람입니다. 책을 읽고 저자의 관점을 뛰어넘어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여 제목을 짓고 독후 감상문을 쓸 줄 아는 능력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널려 있는 정보들을 다시 재구성하고 가공하여 남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거나 다른 장르, 혹은 매체로 전환하여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합니다. 소설을 각색하여 희곡으로 만들거나 어떤 사건을 재해석하여 드라마로 만드는 능력 등도 이에 해당합니다.
한시에서 느껴지는 선비정신이나 자연관을 건축의 이미지로 재생산하는 것도 책을 통해 사고를 확장시켜 아이디어로 연결시키는 성숙한 독자의 자세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이르러 독자는 어떤 사건이나 저자의 글들을 해석한 다음 자신의 생각을 논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은 다음과 같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긴 읽었다는 데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하다",
"책을 읽고 난 뒤 물어보면 절반도 기억 못해서 속상하다",
"책을 읽은 뒤 깊은 내용을 물어보면 영 대답을 못한다",
"책을 대충 읽고 나서 다 읽었다고 한다"
Readingwell은 부모와 선생님들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 해 드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책을 많이 사주고 읽혔는데도 불구하고 독서력이 향상되지 않는 이유는 왜 일까요? 그것은 지금까지의 독서교육이 "책을 많이 읽자" 그것도 "무조건 많이 읽자"였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이 독서인증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자 하는 것은 <책을 많이 읽자> 에서 <책을 제대로 읽자>로 바꾸자는, 즉 새로운 독서 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독서인증은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제대로 파익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Readingwell은 적극적읽기 , 분석적읽기 , 깊이읽기 라는 새로운 독서 방법을 제시합니다.